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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철(28)

1. 당신의 청바지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제품명은 이지라이더, 친구가 강력 추천해서 구매한 바지인데 사실 처음에는 색감이 특이하고 약간 광택이 있는 듯하며, 사실 제가 패션 고자라 어떻게 입어야 할지를 잘 몰라 고민하였으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구입을 권한 친구가 자꾸 이쁘대서 입다보니 점차 바지가 다리에 감겨들며 유*클* 히트텍 마냥 입은듯 안 입은듯 편해지고 색깔도 곱디곱게 변해가서 근 1년 동안 매일 입고 다닙니다.

사진 촬영 후 바지를 바로 보내주시지 않으면 제가 입고 나갈 바지가 없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 겪을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돌려보내주셔요.

2. 당신의 스펙과 착용하신 사이즈를 알고 싶습니다.

180cm, 몸무게는 78~79kg, 사이즈는 31

3. 이 청바지를 착용한 기간과 세탁 횟수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구체적인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2014년 3월 쯤 구매하여 그 뒤로 일주일에 네 다섯번은 입은 것 같습니다.

세탁은 음식 먹을때 잘 흘리고 먹어 자주 빨아서 몇 번 빨았는지 기억도 잘 안 납니다.

4. 당신의 체형 혹은 라이프 스타일이 페이딩에 어떠한 영향을 끼친 것 같나요?

마른 체형이었다가 살이 급격히 불어났는데 그 덕분에 바지가 팽팽해지고, 살찐 후로 페이딩이 점점 빛깔을 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5. 이 청바지와 관련되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서울에 상경하여 홀로 자취를 하기 때문에 부모님을 한 달에 한 번도 제대로 뵙지 못합니다.

이번 추석 때, 여느때와 다름 없이 이지라이더를 입고 새벽엔 닭이 울고 밤엔 팔려간 자식 그리워하는 어미소가 음머음머 우는 고향집에 내려갔는데, 어머니께서 '넌 바지가 이거 하나니?',

'시골애들도 이런 바지는 안 입는다, 통 좀 넓으거 입어라.', '바지 접어입지 말아라, 돌 들어 있더라.'라며 3단 콤보를 시전해주셨습니다.